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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분석]부총리의 ‘구걸’

2018-08-06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, 이동영 산업부장입니다. 키워드 먼저 설명해주시죠. <br> <br>오늘의 키워드 <부총리의 구걸>입니다. <br> <br>오늘 김동연 부총리가 삼성을 방문하기 전 청와대에서 재벌에 구걸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는 보도가 나가며 파문이 일었죠. <br><br>부총리가 기업을 찾아가 투자와 고용을 당부하는 일을 구걸이라고 봐야 할 만큼 문제인지 아니면 이걸 구걸이라고 보는 쪽의 시각이 문제인지 한번 따져볼까 합니다. <br><br>1. 바로 청와대 부인하긴 했습니다만 실제 구걸이라는 단어까지 나올만큼 뭔가 부탁성의 만남이었던 건 맞습니까? <br><br>김 부총리 취임 직후 이번이 대기업 5번째 방문이었습니다. 다른 대기업을 방문했을 때는 투자와 고용계획이 발표됐지만 이번에는 구걸 논란이 나오면서 논의만 되고 발표는 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오히려 오늘 삼성 측에서 바이오 분야 규제를 완화해달라거나 생산라인 증설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합니다. 부총리가 구걸을 하러 갔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. <br> <br>1-1. 드물지 않은 대기업 방문인데, 왜 이렇게까지 민감한 반응이 나오는 겁니까? <br> <br>장하성 정책실장이 김 부총리 방문 전에 의견을 조율한 건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. 과거 다른 기업 방문 때도 그랬으면 모를까 유독 삼성 방문을 앞두고만 그랬다면 그 자체로 시장에 좋지 않은 시그널이 될 수 있습니다. 장 실장은 교수 시절 삼성 저격수로 이름을 알리지 않았습니까. <br><br>청와대는 구걸이라는 표현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만 두 사람의 의견조율을 보도한 매체는 ‘구걸’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마치 장 실장을 포함한 청와대에 반 삼성 기류가 존재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2. 하지만 지난달 대통령도 인도 현지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지 않았습니까. <br><br>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의 인도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었는데요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"청와대가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은 아니다"라고 밝혀 주객이 전도됐다, 청와대가 여전히 반 삼성 정서를 갖고 있다는 등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. <br>오늘 김 부총리도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는데요. 들어보시죠. <br><br>엇갈린 의견을 다양한 의견이라고 에둘러 표현한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어쨌든 다양한 의견도 좋지만 경제가 너무 어려운 때라 분명하게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. 하지만 청와대는 이쪽, 기재부는 저쪽으로 신호를 보내는 셈이라 갈림길에 선 우리 경제가 또다른 불확실성을 안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. <br><br>3. 이렇게 청와대와 불협화음 논란이 있는데도, 삼성 방문을 예정대로 진행했는데 김 부총리가 계속 자신의 소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보십니까? <br> <br>저는 그럴 거라고 봅니다. 김 부총리는 캠코더로 표현되는 캠프 코드 더불어민주당 출신이 아닙니다. 현 정권에서 필요했기 때문에 발탁한 이전 정권 인사라는 점으로 보면 김 부총리가 자신의 소신을 꺾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. 무엇보다 지금 경제상황이 재벌을 손봐야 하는 게 제1의 과제로 삼아야 할 시점인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기업도 지원해야 할 때인지는 누구보다 청와대가 잘 알지 않겠습니까?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부총리든 누구든 구걸보다 더 한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때 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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